국제 금 시세는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지난해 초 트라이온스당 1800달러대에서 올해 4월 3300달러대까지 쉼 없이 상승해 왔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올해 4월부터는 우상향을 멈추고 횡보하면서 등락하는 모양새다. 꾸준히 오르던 금 가격이 멈춰선 이유는 뭘까.
중국 정부의 금 투자 제한 정책
대신증권의 '유동성 확장 속 금(Gold)을 막아서는 비트코인과 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제한하면서 자금이 비트코인과 은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의 특성과 투자 자산으로서의 역할
금은 전통적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불신하는 부자들이 리스크 헤지를 위해 보유하는 자산입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거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의 대체 투자자산
금의 대체재로 주목받는 자산 중 하나는 비트코인입니다.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금과 마찬가지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 기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과 전망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은 유동성 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유동성을 1조30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추가 투입할 예정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투자은행들의 4조~6조달러 레버리지를 유도하기 위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반등으로 은과 백금의 성과가 금을 압도하기 시작한 이유"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위축되기 때문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