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작년 대비 영업익 45% 증가
한국 콘텐츠, 글로벌 흥행 주역으로 부상

6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5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을 맞아 열린 오징어게임 팝업 광화문 행사에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110억7900만달러(약 15조44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110억7000만달러, EPS 7.08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1%로 직전 분기(31.7%)보다 2.4%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동기(27.2%)보다는 6.9%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7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435억∼445억달러 수준에서 448억∼452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달러 약세와 견고한 가입자 수 성장세, 광고 판매 실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콘텐츠 상각비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대규모 작품 관련 영업·마케팅 비용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2분기 공개한 작품 중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오징어 게임' 시즌3을 주요성과로 비중 있게 언급했다. 첫 공개 이후 91일간의 시청 기록을 토대로 집계하는 시청횟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8000만뷰, '오징어 게임' 시즌3이 1억2200만뷰를 기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차트와 스포티파이 플랫폼 등을 휩쓸고 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공개된 지 아직 몇 주밖에 안 됐는데 넷플릭스 역사상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6번째로 높은 시청 기록을 썼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는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외에도 '약한 영웅: Class 2'(2000만뷰), '광장'(1800만뷰), '당신의 맛'(1500만뷰)이 2분기에 공개된 인기있는 한국 작품"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반기 공개되는 기대작들 중에는 한국 작품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274.17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후 6시(미 동부시간) 기준 1.74% 내린 1252.00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43% 상승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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