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86명 대피…도로 278건·건물 203건 침수
자치구별 침수 피해 상황·신속 응급복구 등 점검
강 시장, 침수지역 현장점검 뒤 지대본회의 개최
'비상 3단계' 근무 돌입…"시민 피해 최소화 총력"
17일 광주에 최고 426㎜의 극한호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기정 시장 주재로 밤 11시 '호우 대비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심야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관계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강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회의 시작 전 3시간 동안 현장점검을 실시했는데 주택, 가게, 차량 등 침수 피해로 망연자실한 시민들을 많이 만났다. 20일까지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기상 상황, 각 자치구별 호우대비 대책 및 피해 접수상황, 하천 범람 위험 등에 따른 주민 대피 상황, 도로시설물 통제 현황 등을 점검했다. 피해 예방을 위한 재난문자 안내 및 재난 예·경보시스템 작동,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협업 대응 체계 구축 여부 등도 확인했다.
특히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차도, 하천범람지역, 지하주차장, 산사태 위험지역, 공사장 토사유출, 급경사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안전조치 이행 사항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이미 피해가 발생한 시민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 상황조사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지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오후 폭우로 침수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돌며 배수로를 막은 플라스틱, 비닐 등의 쓰레기를 직접 치우고 배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강 시장은 회의에 앞서 강한 비가 내리던 오후 5~8시 사이 농성지하차도, 양동복개상가 앞 태평교, 침수 피해를 입은 북구 신안교 일대의 배수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침수 피해가 발생한 신안교 현장에서 2시간가량 살피며 상습침수 원인 파악 및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또 비닐, 플라스틱, 낙엽, 토사 등으로 꽉 막힌 배수로를 뚫는 등 직접 응급 복구에 나섰다. 또 현장점검 중에 주민이 안전조치를 요구하자, 곧바로 관계부서에 전화로 응급복구를 지시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지역에는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고 강수량인 426.4㎜(북구)가 쏟아졌다. 피해 상황은 이날 24시 기준 주민 286명(동구 30명, 서구 27명, 남구 4명, 북구 75명, 광산구 150명)이 대피해 있다. 소방에서는 도로침수 278건, 도로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144명), 기타 27건 등 총 570여건의 피해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 야영장 7개소 등 476개소를 통제하고, 낙엽 등 배수 방해 요소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전 직원의 3분의 1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근무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기상 상황과 안전수칙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 5개 자치구와 함께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지하차도 등 관제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도로 순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 시장은 "하천범람 위험지, 침수된 도로 등 재난상황실에서 모니터링을 할 때와 직접 현장에 나와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눈으로 볼 때 더 상세하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광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은 기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 등 위험지역은 절대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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