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제 그만 좀 사세요"… 꾸준히 오르던 금, 갑자기 멈춘 이유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제 금 시세는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지난해 초 트라이온스당 1800달러대에서 올해 4월 3300달러대까지 쉼 없이 상승해 왔다.

18일 대신증권은 '유동성 확장 속 금을 막아서는 비트코인과 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막아서 자금이 비트코인과 은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금 현물 ETF를 통해 63t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中 정부, 은행 통해 부자들 금 매입 단속
수요 줄자 4월부터 금 값 상승세 멈춰
리스크 헷지 대체제 비트코인에 자금 몰려
제조업 상승으로 은·백금 수요 상승

"이제 그만 좀 사세요"… 꾸준히 오르던 금, 갑자기 멈춘 이유는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제 금 시세는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지난해 초 트라이온스당 1800달러대에서 올해 4월 3300달러대까지 쉼 없이 상승해 왔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올해 4월부터는 우상향을 멈추고 횡보하면서 등락하는 모양새다. 꾸준히 오르던 금 가격이 멈춰선 이유는 뭘까.


18일 대신증권은 '유동성 확장 속 금(Gold)을 막아서는 비트코인과 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금 투자를 막아서 자금이 비트코인과 은으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동안 금 현물 ETF를 통해 63t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매입한 금 물량의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이 아닌 부가가치가 창출되지 않는 금으로 유입되는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중국 정부는 5월부터 시중 은행들이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 및 신용대출을 통한 금 매입을 단속하도록 했다. 중국 부자들이 금 매입을 멈추자 국제 금 가격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불신하는 부자들이 쌓아두는 리스크 헤지 자산이다. 대체재로 비트코인과 은, 백금이 있다. 다만 금 가격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을 때 상승(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실제 유동성이 투입될 때 상승을 주도한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유동성 확대가 본격화한 2020년 8월처럼 유동성이 실제 늘어날 때 금의 헤지 수요는 비트코인으로 이탈할 수밖에 없다.


은과 백금은 금과 마찬가지로 리스크 헤지 자산이지만 이와 동시에 제조업 수요만 각각 58%와 68%를 가진 경기 민감 자산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조업 PMI(구매 관리자 지수)가 반등하기 직전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이 확장되는 지금 같은 때, 늘어난 유동성이 글로벌 제조업 PMI를 끌어올린다. 중국 PBOC는 유동성을 추가 투입(1.3조달러→1.5조달러)할 예정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투자은행(IB)들로 하여금 4~6조달러 레버리지를 유도할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를 추진 예정이다.

"이제 그만 좀 사세요"… 꾸준히 오르던 금, 갑자기 멈춘 이유는 원본보기 아이콘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반등이 은과 백금의 성과가 금을 압도하기 시작한 이유"라며 "유동성 장세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위축되기 때문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