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군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그것이 의회의 본질입니다"

취임 1주년 인터뷰
재난 대응과 현장 중심 의정
미래 설계를 위한 책임 정치 선언

"정치는 단순한 제도의 운용이 아니라,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변화의 촉매여야 합니다. 군민의 얼굴에 웃음이 피는 그 순간, 의회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최훈식 의성군의회의장이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 진행한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민생 우선의 실용 의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라는 신념 아래, 지난 1년간 실천과 책임의 정치를 조용히 관철해 왔다고 회고했다.

◆ "쉼 없이 달려온 1년, 현장에서 군민과 답을 찾는다"

최 의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현장'을 꼽았다. "군민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의회는 민심 위에 서야 하며, 그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에 담아낼 때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기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료 의원들과의 협력, 군민과의 신뢰가 의회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담보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정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는 공동체적 의정 철학을 재확인했다.

◆ 산불 대응의 최전선, 위기 속에서 실천한 책임 정치

지난 3월, 의성을 덮친 대형 산불 사태는 최 의장에게 정치인의 책임을 다시금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그 재난은 단순한 피해를 넘어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한 국가적 위기였습니다. 의회는 침묵할 수 없었고, 저는 행동으로 응답해야 했습니다."

그는 산불 발생 직후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고,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임시 주거지 지원, 생계비 대책, 농기계 보급 등 실질적인 복구 대응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또한 경북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 제정 촉구 공동건의문'을 제안·채택해 광역 단위 협력에도 앞장섰다.

◆ "남은 임기, 회복과 혁신의 시간으로

"최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산불 복구 완성 ▲지역경제 회복 ▲청년과 농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구조 설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민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의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지역의 체질을 개선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는 구도심 재생,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강화, 농촌 활성화 등 민생 밀착형 과제들을 의회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견인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 협치와 견제의 조화, 실용 의정 실현"의회의 역할은 권한 행사 이전에 균형 유지에 있습니다."

최 의장은 '건설적 협치와 정당한 견제'라는 양대 기둥 위에 의회를 세우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공식 회의뿐 아니라 비공식 소통과 사전 조율도 중요하다"며,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신뢰 기반 정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군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 협치는 필수, 견제는 책임입니다."

◆ "정치는 말이 아닌 변화의 실천입니다

정치철학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단호했다. "정치는 군민과 함께 문제를 풀고 해법을 제시하는 현실적 실천입니다. 지방의회는 감시자가 아닌 해결자여야 합니다."

그는 군민의 문제를 제도, 예산, 정책으로 바꾸는 일이 지방 정치의 본질이라며, "군민의 삶을 바꾸는 구체적 성과로 정치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군민 참여가 곧 의성의 경쟁력입니다"

최 의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해 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야말로 의성의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저는 군민과 함께 뛰는 현장의 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 의장은 "의성의 내일을 여러분과 함께 설계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실천과 변화, 현장을 중심에 둔 의정 철학으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