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군은 도민 안전을 위해 사전점검과 선제 대응에 총력을 다하라."
경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전 시·군에 호우 대비 선제 조치를 긴급 지시했다.
박 지사는 오전 8시 기준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17일 도청 간부회의를 소집해 "추가적 호우가 본격화되기 전에 저지대, 해안가, 건설공사장, 지하차도 등 재난취약지역에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하라"고도 했다.
특히 대형 산불 피해로 지반이 약해진 산청과 하동 지역에 대해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이 매우 큰 만큼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주민 대피까지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또 "도로변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 사전에 피해를 차단하라"며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은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즉각 대응하고, 도 실·국장 역시 현장 확인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거듭 지시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초기대응'에서 '비상 1단계'로 올린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 '비상 2단계'로 격상해 관련 상황을 관리 중이다.
현재 도와 시·군을 포함한 1678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기관별 비상 연락망을 활성화하고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경남지역에는 30~80㎜,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 함안군과 창녕군에는 150㎜ 이상 강한 비가 예보됐다.
오는 18~19일에는 도 전역에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30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남도는 산간 계곡, 하천변, 세월교 등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 중이며, 10시 기준 도로 17개소, 하천가 산책로 2개소, 세월교 25개소 등 총 44개소의 출입을 차단했다.
도는 강우 상황에 따라 통제 구역을 확대하고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간 현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각 시·군에도 긴급 지시를 내려,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취약지역 점검, 주민 안내방송, 출입 통제 등 선제 대응 즉각 시행했다.
박 지사는 "자연 재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재난 정보가 주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히 전달되도록 체계를 유지하고,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응급 복구를 신속히 하라"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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