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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뺏기는 AI인재③]메타 35만개인데 韓 겨우 2000개…GPU 확보해야 AI 인재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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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연구환경·도전과제 찾아 떠나
美, 작년 40만명 전문직 비자로 고용
韓, 추경으로 GPU 1만개 확보 나서

국내 유수 대학의 인공지능(AI)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건 단지 금전적인 보상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 AI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AI 반도체 부족 문제 역시 해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를 선택하는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AI 모델 개발과 학습, 서비스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선 AI 반도체 같은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와 연구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해 더 나은 연구환경을 위해 미국행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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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의 벤처캐피털인 에어스트리트캐피털에 따르면 메타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H100'를 35만개 보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와 테슬라가 보유한 H100도 각각 10만개와 3만5000여개에 달한다. 이전 세대 가속기인 'A100' 역시 메타의 보유량만 21만여개에 달하고, 중국의 딥시크도 1만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국내 전체에 도입된 H100가 20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GPU 확보와 정부 차원의 AI 개발 지원에 나섰지만 학교나 기업 등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되는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는 국내 기업 관계자는 "AI 서비스 개발 수준은 GPU의 확보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GPU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들은 신경망처리장치(NPU)나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처럼 대체재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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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구축 수준은 인재 확보와 밀접하다. 아마존은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 중 한 곳이자 미국의 전문직 비자 H-1B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GPU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 전용 칩 '트레이니엄'을 활용해 초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또 AI 시대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전략을 쓰며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AI 개발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인재들은 가파르게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9월 미국 정부가 전문직 취업자에게 제공하는 H-1B 비자 발급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아마존이 926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글은 5364명, 메타 4844명, 마이크로소프트(MS) 4725명, 애플 3873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약 40만명이 H-1B 비자를 갱신하거나 신규 발급받았다. 2000년과 비교하면 123% 급증했다. 또 H-1B 근로자 중 석사 학위 보유자는 2000년 31%에서 2021년에는 57%로 증가해 미국이 이 비자 제도를 통해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을 흡수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2012년 이후 매년 승인된 H-1B 근로자들을 보면 60% 이상이 AI를 포함한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갖고 있었다. 2023년에는 그 비율이 65%를 기록했고, 평균 연봉은 12만3600달러(약 1억7200만원)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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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AI 생태계 구축의 기초인 GPU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1조46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해 GPU 약 1만개를 들여오기 위한 사업자 공모 접수를 마쳤다. 네이버클라우드, 쿠팡, 카카오엔터프라이즈, NHN클라우드 등 4개 기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기업이 가장 적절한 가격에 풍부한 자원을 들여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심사해 이달 중으로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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