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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너무 달렸나"… 파킹형 상품으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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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머니마켓ETF 등 초단기채 상품 뭉칫돈
'랠리 속개 vs 단기 조정' 가늠하는 대기자금

"코스피 너무 달렸나"… 파킹형 상품으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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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채권을 담는 '파킹형' 상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목전에 둔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시 향방을 가늠하려는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TIGER 머니마켓액티브'에는 지난 16일까지 1개월간 약 7868억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1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에선 각각 3720억원, 3547억원이 순유출됐다. 올해 들어 'TIGER 머니마켓액티브'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투자자들이 쏟아부은 돈만 4조237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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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유사한 머니마켓펀드(MMF)에 비해 높은 유동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파킹형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총액(AUM)은 6조4876억원으로 몸집으로는 전체 ETF 중 4번째다.


환매조건부채권(RP)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고객 RP 매도잔고는 97조884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83조원 수준이었던 RP 매도잔고는 올해 초 90조원대에 들어서더니 지난달 처음으로 97조원대를 돌파했다. 대고객 RP는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소정의 이자를 붙여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국공채 등을 담보로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 단기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기성 자금 급증의 배경으로 코스피의 단기 과열 우려를 지목한다. 코스피가 약 4년 만에 3200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3305.21)를 눈앞에 둔 가운데 파죽지세를 이어갈지, 단기 조정을 겪을지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대장주와 정책 수혜주들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로부터 잇달아 혹평받은 점도 추가 상승 베팅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전날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장기 성장성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2026년부터는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HBM에 대한 고객사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용 HBM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가격 방어에 취약할 것이란 취지다. 앞서 JP모건의 경우 카카오페이 의 주가가 영업이익률 대비 과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리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일 숨 가쁘게 달려온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겪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기에 파킹형 상품을 통한 관망 수요가 확산한 것 같다"며 "다만 추가 상법 개정을 비롯한 정책 수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고 지금의 상승 추세가 꺾일 만한 시그널도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이탈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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