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자동차 수출액 26.7%↓
일본의 6월 대미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 넘게 줄면서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6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출은 1조7071억엔(약 16조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1.4% 줄었다. 이로써 대미 수출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기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6.7%나 줄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크다"며 "자동차의 경우는 일본 업체들이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저가 차종을 우선해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1531억엔(약 1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무역에서 흑자 규모가 증가한 데다 대미 무역도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흑자 자체는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는 6692억엔(약 6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22.9%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일본 무역수지는 2조2158억엔(약 20조8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미국과 무역에서는 4조1320억엔 흑자를 냈으나 중국과 유럽연합(EU)과는 각각 3조9035억엔(약 36조6000억원), 1조5167억엔(약 14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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