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중정-안기부 시절 원훈으로 회귀하기도
국가정보원이 원훈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원훈이던 '정보는 국력이다'로 복원시켰다.
국정원은 17일 오전 이종석 원장과 장종한 양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이 새겨진 원훈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정보는 국력이다' 원훈은 국민의 정부 시절 직원 의견수렴과 국민 공모를 거쳐 제정됐으며, 참여정부 시절까지 사용됐다.
국정원은 "국민주권정부 시대를 맞아 국민의 국정원으로 발전해 나가자는 의지를 반영하고, 실사구시 관점에서 국익·실용을 지향하는 정보의 중요성이 잘 담긴 해당 원훈의 복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훈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바탕으로 당시 제작된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길이 5.6m, 높이 2.7m, 두께 1m 크기의 화강석 재질이다. 이 원장은 "이 원훈을 다시 세우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나라 안팎의 난관을 헤쳐나갈 우리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필요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정보 지원으로 안보와 국익을 뒷받침하는 국정원의 책무와 역할이 이 원훈 속에 다 담겨 있다"며 "직원 모두가 이 원훈을 마음에 새겨 정보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국익 수호에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정원의 전신 격에 해당하는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의 1대 원훈은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였다. 국정원으로 개칭한 후 2대 원훈은 '정보는 국력이다' 였으며, 이후 3대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2008~2016)', 4대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2016~2021)', 5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2021~2022)'을 거쳤다. 6대 원훈은 1대 원훈이던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로 회귀하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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