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용 ‘무죄 확정’…삼성, 리스크 관리에서 '공격적 사업' 전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이건희 넘는 성공 스토리 시험대에
10년 사법 리스크 마침표
조직 개편·리더십 재정비 관측…‘이재용 체제’ 실질화
재계 “이제는 실적과 전략으로 리더십 증명해야 할 시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무죄로 확정되면서, 약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단순한 법적 결론을 넘어 삼성의 경영 기조에 실질적인 전환을 가져올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지금까지 기존 사업 수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면, 이제는 인공지능·파운드리·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17일 재계의 한 관계자는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사업 성과 자체로 리더십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책임 있는 경영으로 사업적 변화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건희 시대'를 넘어서는 '이재용 체제'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과거 삼성의 도약이 반도체와 휴대폰 중심의 제조 혁신에 기반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도체 경쟁력 복원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준 데 이어,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대만 TSMC와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특히 2나노 이하 선단공정 수율 문제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장기 지연은 고객사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략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스타트업 퓨처램에 투자하는 등 고성능·저전력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독자적인 플랫폼이나 시장 주도 제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HBM 생산 확대, 자체 AI 반도체 개발, 파운드리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 전방위적 전략이 요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도 재정비가 예상된다. 위탁생산(CDMO) 기반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신약 개발이나 원천기술 확보 측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장,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정리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직 차원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총수의 법률 리스크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형 체제'에서, 미래 사업 중심의 '공격적 사업 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경영인 권한 조정 등이 검토될 수 있으며, 실제 '이재용 체제'의 본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재계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미래 전략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 판결은 기업의 정상 경영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한국 산업 전반의 안정과 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