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출연해 "이혼설 몰랐다"
미셸오바마 "남편 덕분에 더 나은 사람 됐다"
최근 몇 달 간 불거진 이혼설에 버락 오바마 부부가 입을 열었다.
미 CNN은 17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셸 오바마와 친오빠 크레이그 로빈슨이 함께하는 팟캐스트 'IMO(In My Opinion·내 생각엔)에서 최근 떠돌고 있는 이혼설을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방송을 통해 "그녀가 나를 다시 받아줬다"면서 "한동안 위태로웠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 공개석상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으면서, 오바마 부부의 이혼설이 떠돌기 시작했다. 로빈슨은 오바마 부부에게 "두 분이 함께 한 방에 계시니 정말 좋네요"라고 말했고, 미셸 오바마는 "우리가 함께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우리가 이혼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로빈슨은 공항에서 한 여성이 오바마 부부의 결혼 생활에 대해 물었던 일화를 언급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가 이런 것들을 놓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혼설이 떠돌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가 누군가 말해주면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한다"고 했다.
미셸 오바마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을 포기할까라고 생각한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도 있었고 즐거운 시간도 많았다"면서 "많은 모험을 함께 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내가 결혼한 남자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미셸 오바마는 4월 공식 석상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부부관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나의 결정"이라면서 "나의 결정은 엄청난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나의 결혼 생활이 파탄 났기 때문이 아니라면 내가 거절하는 다른 이유를 믿을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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