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023년 12월 설립한 지주회사 지스트기술지주㈜(지스트홀딩스)가 올해 한국모태펀드 정시 1차와 2차 출자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대학기술지주 중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운용사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GIST가 추진해 온 딥테크 중심 창업 투자 전략과 빠른 사업화 성과 창출 역량이 입증된 결과로, 지스트홀딩스는 향후 지역 기반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트홀딩스는 설립 1년 4개월 만인 지난 4월 50억원 규모의 창업 초기(소형)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기존 대학기술지주사 중 최단기간 내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25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 운용사로도 선정돼 총 75억원 규모의 펀드를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두 개의 펀드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1호 펀드인 '광주 딥테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GIST의 3대 딥테크 특화 분야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의 초기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3억원 규모의 집중 투자를 통해 TIPS 등 정부 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빠른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공동운용사(Co-GP)로 참여하는 TIPS 운용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혁신기관 간 협력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호 펀드인 '지스타트업 딥테크 대학창업펀드'는 석·박사급 실험실 기반 기술창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며, 호남권 최대 규모의 대학창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공동운용사(Co-GP) 광주연합기술지주와의 협업을 통해 '딥테크 스타 실험실 연쇄창업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스트홀딩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며, 호남권 대학 및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과학기술원과의 연계 협력을 통해 추가 펀드 조성과 펀드 운용 중심의 자립화 모델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GIST의 3대 특화 기술인 AI, 바이오, 광(光)레이저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 'GIST 비전 2053'의 핵심 목표인 유니콘급 기업 30개 배출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혁신과 기술사업화 성과의 전국적 확산을 견인할 계획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지스트홀딩스는 혁신의 토대를 스스로 만들고, 자본을 축적해 미래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며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유망기업들과 함께 혁신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상 지스트홀딩스 대표는 "빠른 성장이 요구되는 딥테크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호남권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며 "자립형 대학기술지주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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