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대표, 한경협 제주포럼 기조연설
"잘하는 것 해서 기업의 책임·소명 다할 것"
하이브가 위기 극복한 3가지 솔루션 소개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키워내고 글로벌 엔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하이브의 이재상 대표는 "몸담고 있는 산업과 연계된 생태계까지 함께 성장할 선순환 구조를 그리는 것이 리딩 기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하이브가 잘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잘해야만 하는 것을 잘함으로써 기업의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고 있다. 이번 포럼은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정신,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열리며 5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기업가정신과 미래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한경협
이 대표는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38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올라 이와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K-컬처'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하이브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을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 전반을 견인하겠단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하이브가 2023년 대두됐던 K-팝 위기론을 극복하고 현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회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3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멀티 홈 멀티 장르, 멀티 레이블, 팬덤 플랫폼이었다. 이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우선 이 대표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존재감과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하이브는 해외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현지 유력 회사와 합작 법인을 세우거나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이후 각지에서 하이브 고유의 '팬덤 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쳐 성과를 냈다. 가장 대표적 성공사례가 '캣츠아이(KATSEYE)'로, K-팝 시스템과 방법론이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멀티레이블 체계'에 대해 "지속적인 슈퍼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강하고 효과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2018년부터 멀티레이블 체계를 도입해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라틴에 16개 이상의 레이블을 갖추고 K-팝과 라틴, 컨트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100여 팀의 아티스트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상호 낙수효과를 얻으며 주류 시장인 미국에서의 실질적인 존재감과 영향력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를 소개하며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산업적으로 유의미하고 팬덤 라이프에도 더 좋은 일이라 믿으며 이를 진화시켜왔다고 했다. 현재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지역에서 월 1000만 명의 유저가 방문하는 독보적 팬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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