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표 시절 사재 털어 들국화컴퍼니 설립
재결합 음반 총괄 기획…2013년 발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록밴드 들국화의 재결합 음반을 총괄 기획한 이력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 재직 중이던 2012년에 경기 성남 분당의 한 카페에서 들국화의 드러머 고(故) 주찬권을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주찬권을 통해 전인권, 최성원과 교류하며 들국화 재결합을 제안했고, 직접 음반 작업을 추진했다.
그는 2013년 1월 사재를 들여 '들국화컴퍼니'를 설립하고 같은 해 12월 27년 만에 들국화의 재결합 앨범을 발매했다. 해당 음반에는 '총괄 기획'으로 이름을 올렸다.
앨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주찬권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음반은 들국화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 마지막 음반이 됐다. 최 후보자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들국화는 내 청춘의 모든 것이었다"며 "찬권 형의 드럼과 인권 형, 성원 형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음반이어서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다시 알려졌으며, 정치권과 문화계를 중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2000년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부터 NHN(현 네이버)에 합류했다. 본부 기획실장, 대표이사 사장(2007∼2009년)을 역임했으며, 2016년에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했다. 2022년 인터파크 대표이사로 선임돼 야놀자 플랫폼과의 합병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합병법인 '놀유니버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지난 14일 장관 후보자 지명과 동시에 해당 직에서 물러났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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