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안에 영어 교육도 있을 수 있다"
자사고 폐지 여부에는 "잘 알고 있다, 고민해보겠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유아 대상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 유치원'에 대해 "공교육 범위 안에서 서비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영어 유치원이 필요한가"라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호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2025.7.16 김현민 기자
이 후보자는 "영어유치원도 공교육의 범위 안에서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어 유치원을 공교육화 시키겠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는 질문에는 "사교육이 워낙 심화돼있으니, 이를 공교육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공교육 안에는 영어 교육도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의에는 "교육격차"라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교육 격차 때문"이라고 했다.
자율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잘 알고 있다""신중히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조 의원이 초·중·고 교육 현안에 대해 물을 때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답변서를 내밀자, 조 의원은 "그것도 커닝을 해야 하는 거냐"며 "(교육부 장관 후보로서의) 소신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주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며 "이번에 청문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교육 정책을 그렇게 쉽게 본인의 즉각적인 판단에 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신도 사회적인 합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게 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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