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빙기·냉방설비 등 대책 절실…지원 방안 검토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전남도교육청과 순천교육지원청, 도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순천 조례초등학교와 금당고등학교를 방문해 조리실 내 근무환경을 살폈다. 그는 현장에서 조리종사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조리실 온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공유했다.
이날 조리종사자들은 "조리실 내 온도가 너무 높아 얼음을 얼려 출근할 정도"라며 "냉감조끼나 쿨스카프를 착용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일부는 "냉풍기나 제빙기 등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장비가 부족하다"며 "기존에 지급된 보조장비는 불편하거나 안전 문제가 있어 사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침부터 얼음을 준비해 출근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무거웠다"며 "학교마다 조리실 환경이 다르고,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조리종사자들의 탈진 우려와 냉방 장비 부족 등 현실적 문제를 도교육청과 의회 차원에서 다뤄 정책 개선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현장을 찾고, 목소리를 청취하겠다"며 "관심과 연대 속에서 교육 현장이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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