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여자화장실서 고교생이 불법촬영…현행범 체포

핸드폰서 불법촬영 영상 여러건 발견

제주의 한 고등학생이 카페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16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30분께 서귀포시 유명 관광지 인근의 한 카페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여성 화장실 세면대 아래 선반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촬영했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성 손님이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A군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영상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서귀포시 동 지역 모든 고등학교에 대해 불법 촬영용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