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TV토론
"경제적 측면에서 中과 협력해야" 공감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로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다음 달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진행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여했다"며 "정치는 미국, 경제는 중국으로 균형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교의 최종목표는 국익 우선이다"며 "국익을 위해서라면 악마랑도 손잡아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가르침을 평소에 받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출범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서 중국을 비난하는 바람에 (한국의) 중국 무역이 많이 안 좋아졌다"며 "수출량을 100이라고 하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홍콩을 포함해 3분의 1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어떻게 우리 물건을 수출하겠냐"며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양을 다 더해도 중국 수출량의 절반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한미동맹은 미국과 맺고 경제적 관계는 중국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출주도형 경제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하루빨리 복원하려고 한다면 중국 사람들이 중요시 하는 전승절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사구시형 지도자인 이 대통령도 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 역시 "국익을 위해 실용 외교를 해야 한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을 척질 이유가 없으며 미국하고는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정 의원과 같은 의견을 표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미국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미·중 관계에서 안보·경제에서 한국 산업과 기업이익을 보호하면서도 한미, 한중 양국의 이익을 다 추구하는 균형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국력을 믿고 배짱 있게 외교를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문제에 대해 배짱을 가지고 대응해 산업 및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고 예시를 들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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