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VIP 격노설'에 대해 "설(說)이 아니라 사실로 규명이 됐으니 모든 것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은 16일 오후 1시께 채상병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약 2년 만에 'VIP 격노설'을 인정한 것에 대해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령은 오는 19일이 채상병 2주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그 죽음이 왜 일어난 것인지, 죽음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하다"면서도 "특검에서 여러 사실을 밝히고 있고, 책임이 있는 자들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박 대령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VIP 격노설' 내용을 비롯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수사 기록 이첩·회수 과정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한 뒤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이첩한다고 보고했다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이첩 보류 지시를 거부하고 경찰에 사건을 넘겨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그는 특검의 항소취하로 무죄가 확정됐고, 최근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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