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3법 중 하나인 일명 '지니어스 법안'에 반대해온 의회 내 보수파 의원들을 설득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지금 지니어스 법안 통과에 필요한 12명의 의원 중 11명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논의 후 모두 내일 아침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합의했다"며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투표에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SNS에 신속하게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존슨 하원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내일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직접 도와준 데 감사하다"며 "또 앞으로 며칠 내 추가적인 가상자산 법안 추진을 돕기로 재차 동의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했다.
미 하원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정하고 가상자산 3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법안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생겨 심의 시작을 위한 규칙 표결이 이날 부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 이후 가상자산 3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공화당 하원 지도부의 계획이 정상 궤도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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