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참석자 7명 특정…김용현 포함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17일 추가 소환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VIP 격노설' 회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화를 냈고, 이것이 수사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최근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제기된 회의 참석자 7명을 특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차장과 이 전 비서관, 왕 전 비서관 등을 차례로 불러 회의 상황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화를 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이들 7명을 모두 소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대체로 다 조사할 계획이나, 출석 조사 일정을 모두 조율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장관도 조만간 특검팀에 소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치안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다. 박 대령과 강 전 실장은 참고인 신분, 최 치안감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17일에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추가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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