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논문 표절·자녀 조기유학 의혹 해명 주목
여당서도 "책임있게 검증하겠다"
깅산우 갑질 논란, 거짓말 의혹도 쟁점
이재명 대통령 첫 내각 인선의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논문표절, 자녀유학 등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당은 방어에 나서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사청문 '슈퍼위크' 셋째 날인 16일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를 비롯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관심의 초점은 후보자 발표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이 후보자에게 집중됐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 접수 및 처분 내역'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의혹 관련 내용 제출도 요구했다. 야당은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자료, 자녀의 조기 유학 관련 증빙 자료 등도 요구했다.
야당이 이 후보자에 관해 집중 공세에 나서면서 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해명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오타까지 똑같이 논문에 담긴 점이나 실정법 위반 논란을 빚으며, 자녀를 해외에 조기 유학 보낸 것 등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책임 있게 소명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를 맡은 조정훈 의원은 "이 정도로 문제가 많고 이 정도로 좌우 교육 단체에서 일관되게 반대하는 후보는 본 적이 없다"며 "솔직히 오늘 청문회는 안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여론이 변수다. 청문회를 거쳤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도 "좀 더 설득력 있는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위증 혐의 고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장 내 괴롭힘 및 보복 갑질 혐의로 노동부에 진정하는 등 강 후보자에 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병역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14개월 근무했어야 할 단기사병이 어떻게 22개월 근무했냐. 혹시 영창 다녀온 방위병 아니냐는 의혹을 달고 영이 서겠냐"고 했다.
대통령실도 이 후보자, 강 후보자 논란에 관해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여성단체와 국회 보좌진들 쪽에서 잇따라 우려를 표했고, 이 후보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자진사퇴와 대통령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소명 여부와 설득력 여부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이전인 13일 브리핑에서 "본인의 소명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답변한 점을 고려하면 한층 신중해진 입장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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