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들어 통일부의 명칭 변경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6일 "통일부에서 '통일'을 삭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김 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일연구원이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부처 명칭에서 '통일'을 빼면) 국가정체성과 대외적 메시지에 미칠 악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년 7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에 임명됐다.
김 원장은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통일의 권리를 국가기구로서 표상하고 있다"면서 "평화를 위해 통일을 지우고 북의 '두 개 국가' 체제를 받아들이자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긴장의 본질을 도외시한 황당한 주장이며 미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하고 일절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재명 정부 들어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방편 중 하나로 통일부의 명칭을 '남북교류협력부' 등으로 변경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대를 표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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