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5.9만원으로 상향
배당주, 저PBR주로 관심
신한투자증권은 16일 SK텔레콤 에 대해 "배당주·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한 트레이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 주가 상승으로 통신업종 내 주주환원수익률이 6.3%로 가장 높아졌고(KT 6.1%, LG유플러스 5.9%)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도 기대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당 삭감이 유일한 리스크지만,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주당배당금이 역성장한 적이 없는 기업"이라며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별도 1조3300억원, 연결 2조2300억에 달하며 추가 차입을 하더라도 신용등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025년 주당배당금은 전년 수준인 3540원을 전망하며, "만약 배당을 줄인다고 해도 의사결정 시점은 연말이나 연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어닝쇼크'를 점쳤다. 매출액 4조2900억원, 영업이익 32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39.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컨센서스(5289억원)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어닝쇼크의 주된 원인은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교체 관련 약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 처리"라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비용 산정은 유심 원가 7700원에 SK텔레콤 및 SK텔레콤망 알뜰폰 사용자 2500만명을 적용한 것이다.
마케팅 비용에 대해서는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5월 5일부터 6월 23일까지 신규 영업 중단 기간이 있었지만, 기존 가입자 대상으로 마케팅 강화와 대리점 보상 등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부문별 매출은 무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초고속인터넷 부문은 2.1% 증가, 데이터센터 부문은 20%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이탈 추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8월 통신요금 반값 할인 등으로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190억원(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이 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마케팅 경쟁 강도에 따라 별도 기준 적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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