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사람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며 순자산이 2512억달러(348조4395억원)로 늘어났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해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2.48% 상승한 234.96달러를 기록했다. 엘리슨 회장의 재산 80% 이상은 오라클 주식과 옵션으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요 수혜주로 꼽힌다. 2022년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오라클 주가는 약 세 배 뛰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매출이 급증하고 굵직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4월 말 이후 주가가 90% 이상 상승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는 2026년 회계연도 실적은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은 5000억달러 규모 역대급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수혜주이기도 하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최근 회사 주가가 급등하며 재산이 크게 늘었다. 황 CEO는 지난 11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황 CEO의 재산 대부분은 엔비디아 주식으로, 이날 기준 순자산은 1490억달러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이날 기준 순자산은 3580억달러에 달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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