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대 협회 뭉쳤다…'K-VIP DAY' 첫 개최

벤처기업·VC·엔젤투자協 공동 주최
리버스 IR, 네트워킹으로 협업 기반 마련

대한민국 벤처생태계를 대표하는 세 단체인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가 민간 주도 생태계 연결을 목표로 공동 주최한 'K-VIP DAY'가 15일 서울 여의도 티오더 본사에서 개최됐다.

K-VIP DAY는 벤처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3개 벤처 단체가 연합해 기획한 네트워킹 행사로, 벤처기업, 벤처캐피털(VC), 팁스(TIPS) 운영사, 엔젤투자자 등 벤처 생태계의 핵심 주체들 간 실질적인 교류와 상호 협력을 촉진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티오더 본사에서 K-VIP DAY 행사 후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행사에는 각 협회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유망 벤처·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해 자사의 핵심 사업을 발표하고, 투자 책임자를 포함한 VC와 운용사 대표들이 이를 직접 소개하는 '리버스 IR'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투자 책임자가 직접 질의응답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투자 논의도 이어졌다.

발표 이후에는 약 80여명의 행사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세션이 이어져 단발성 IR을 넘어 실질적인 후속 미팅과 협업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30년 벤처 역사를 함께 써온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는 결국 '연결'"이라며 "이번 행사가 그런 만남의 출발점이자 미래 협업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오늘의 교류와 연대를 시작으로 벤처생태계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식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벤처 생태계는 투자 자체보다는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며 "협회와 협회, 투자자와 기업 간 관계가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