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에서 롯데쇼핑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은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533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29.4%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이유는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수익성이 부진하기 때문"이라면서 "2분기 국내 마트의 기존점 신장이 1.9%로 경쟁사 대비 양호했음에도 프로모션비 증가와 오카도 관련된 비용반영으로 할인점(국내+해외)은 전년보다 적자가 확대된 2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유통 주식 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롯데쇼핑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롯데쇼핑 또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 한국 유통산업이 상반기보다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고 유통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또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소매 산업의 기저가 매우 낮고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추경 또한 이루어진다. 추가로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의 증가는 유통 섹터의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의 부진 등에 따라서 차익실현 니즈가 높아지면서 롯데쇼핑의 주가는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롯데쇼핑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하반기 유통 산업의 업황 개선을 고려했을 때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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