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회장 "Fed 독립성 중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향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Fed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Fed를 갖고 노는 건 기대와는 정반대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해 연일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가운데, 민간 금융회사 CEO 중 '파월 흔들기'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은 다이먼 회장이 처음이다.
다이먼 회장은 Fed의 독립성은 "내가 존경하는 현 Fed 의장인 제롬 파월뿐만 아니라 차기 Fed 의장에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연일 "멍청이", "얼간이" 등의 표현을 써 가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소비자물가가 낮다"며 "Fed는 지금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 3포인트(3%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차기 Fed 의장 지명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차기 Fed 의장 지명과 관련해 "이미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Fed 안팎에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Fed 의장은 이사직도 함께 사임한다"며 파월 의장에게 내년 5월 의장 임기 종료 시 잔여 임기가 남은 이사직에서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되지만 Fed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라 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의장 임기 이후 이사직 사임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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