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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렌터카 회사가 중고차 CEO 영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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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대표 "본업에 충실…자산 최대한 활용"
렌터카 시장 성장가능성 여전…중고렌트 장점 부각

"렌트업을 하는 기업은 렌트 그 자체에 충실해야 합니다.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신념입니다. 기존에 4년만 지나면 (렌터카를) 매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렌트에 더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저희 업의 본질은 렌트의 성장입니다."


최근 렌터카 사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바뀐 데 대한 대비책을 묻자 이정환 SK렌터카 대표가 한 답이다. 이 대표는 15일 천안에 새로 문을 연 경매장 개장을 맞아 연 간담회에서 "렌트업이 그간 두 자릿수 고성장을 하다 근래 정체를 보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개인이나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렌트 비율이 낮은 편이라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가 15일 천안에서 열린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정환 SK렌터카 대표가 15일 천안에서 열린 SK렌터카 오토옥션 개장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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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앞서 같은 해 6월 SK네트웍스에서 사모펀드 어피니티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이 대표와 박상욱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새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직전까지 국내 2위 중고차 업체 오토플러스(리본카) CEO를 지냈다. 재무 분야를 전공했고 그간 정보기술(IT) 업종이나 컨설팅 회사에서 주로 일했다.


렌터카 회사는 사들인 자동차를 빌려주고 받는 대여료와 법적 연한(7년)이 지나기 전에 매각해 얻는 대금이 주 수익원이다.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다르지만 단기보다는 장기 렌트가, 그보다는 중고차 매각이 수익성이 좋다. 대주주가 바뀐 국내 2위 렌터카 회사의 새 CEO로 이 대표가 영입되자 당초 업계에서는 중고차 회사에서의 경험을 살려 차량 매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취재진에 공개한 경매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SK렌터카가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사들인 부지에 지은 시설로 중고차 경매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타던 차량을 검수하는 시스템이나 매각하기에 앞서 정비하는 설비도 최신형으로 갖췄다.

차량이 바닥에 설치된 ‘하부 스캔 장비’를 통과하여 차량의 하체 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 SK렌터카 제공

차량이 바닥에 설치된 ‘하부 스캔 장비’를 통과하여 차량의 하체 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 SK렌터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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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처럼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개비한 게 매각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와서 보니 소매(일반 고객에게 중고차를 직접 파는 것)가 일부 있었고 도매(중고차 사업·수출업자 등에 파는 것)는 자체 경매시설이 없어 위탁출품방식으로 매각하고 있었다"며 "우선 렌트업에 집중하고 경매가 활성화되면 이후 소매사업 진출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렌터카 업계에서는 흔치 않았던 '중고렌트'를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것도 본업에 집중하려는 의도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렌터카를 주로 4년 단위로 계약한다. 렌터카는 7년 이상 운행하면 안 되는 규정이 있어 4년이 지나 계약을 마치면 차량 상태에 따라 바로 매각하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요인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중고차로 매각할지, 남은 3년간 더 렌터카로 활용할지를 결정한다.


각각의 장점을 배합, 중고 렌터카로 몇 달을 타보다 마음에 들면 구매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죽 렌터카로 타거나 계약을 끝내는 '타고바이' 방식을 최근 주력 카테고리로 앞세우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운행한 차를 정비해 신차 수준으로 가다듬는 상품화 과정 전반에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한 사업 구조다.


이 대표는 "중고렌트로 차를 몇 달 타보다 괜찮다 싶으면 기존 대여료를 공제하고 구매하는 방식"이라며 "내부적으로 TCO(총 소유비용) 분석을 해보면 고객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출품 차량의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SK렌터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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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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