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11월1일 경주서 개최…북한 초청 여부엔 "외교·통일 라인이 검토할 사안"
정상회의 기간, 기업인 포함 2만~3만명 방문 예상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회원국 정상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했다.
1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이번 서한을 통해 올해 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회원국들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 아래 역내 연결성 강화와 디지털 혁신 등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 주제들에 대한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초청 서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APEC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한에서 APEC과 지난 30여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번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서한을 보낸 대상에 중국이 포함돼 있다"면서 "(참석 국가는)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 이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도 초청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어서 이번 서한 발송 대상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 초청을 검토하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외교·통일 라인에서 검토할 사안이라고 강 대변인은 답변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교 공관을 통해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ICC 관련 문제는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회원국 중 확실히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UAE)처럼 회원국이 아니지만, 우리의 초청 의사에 참여의 뜻을 밝힌 국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PEC 준비 상황과 관련해서 강 대변인은 "준비가 더디다는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정부 대표단 4000여명에 기업 관계자를 합치면 2만~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인 숙소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마련되는 등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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