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패배해 과반 의석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만218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목표로 한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가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4석 전후(27~39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9석 전후(6~12석) 의석을 각각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입헌민주당 22~31석, 국민민주당 12~21석, 참정당 10~19석 등으로 예상된다.
참의원 전체 정원은 248명으로, 3년마다 임기 6년의 의원 절반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한다. 두 정당이 참의원에서 과반을 유지하려면 비개선(이번엔 투표 대상이 아닌 의원) 의석수 75석에 더해 이번 선거에서 50석을 확보해야 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투표 대상 의석에서 종전엔 각각 52석과 14석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조사 시점에서 유권자의 40%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해 추후 판세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 신문도 지난 12~13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실시한 전화 설문 조사 결과에 지역구별 취재 내용을 더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40석을 획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이시바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선거다.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는 책임론에 직면하며 총사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작년 10월 자민당과 공명당은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중의원은 여소야대 구조가 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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