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로피 전달 후 함께 세리머니해 빈축
우승 트로피 진본 백악관 집무실에 보관 중
우승팀 첼시는 새로 만든 트로피 가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첼시의 우승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인공인 우승 선수단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시상식 중앙 자리를 차지했다가 빈축을 산 가운데, 이번에는 우승 트로피를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제작비만 3억원에 달하는 황금빛 트로피 진본이 첼시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보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5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을 인용해 전날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누르고 우승한 트로피의 진정한 주인, 첼시는 트로피의 '사본'을 받아 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PSG를 누르고 우승한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가 받아 간 트로피는 '사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3월 백악관을 찾아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트로피는 오벌오피스에 보관돼 있었다. 오벌오피스에 보관된 트로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FIFA 측이) 트로피를 잠시 보관해주겠느냐고 해서 오벌오피스에 뒀다. 내가 언제 트로피를 가져갈 거냐고 물어보니, '안 가져간다. 오벌오피스에서 영영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우린 새로 만들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새 트로피가 제작됐다. 정말 신난다. (기존 트로피는) 지금 오벌오피스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면 백악관에 보관된 트로피와 첼시에 수여된 트로피 등 클럽 월드컵 트로피가 총 2개인 셈이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진본'을 가지고, 새로 만들어진 복사본 트로피를 첼시에 수여한 것으로 해석했다. 두 트로피가 완전히 동일한지, 일부 차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트로피는 FIFA와 '티파니앤코'가 함께 제작했다. 제작 비용이 약 23만달러(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도금으로 마감한 트로피에는 211개 FIFA 회원국명이 새겨져 있다. 향후 24개 대회의 우승팀 앰블럼을 각인할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6 FIFA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미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짝 밀착하고 있다. 내년 FIFA 월드컵은 캐나다·멕시코·미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워싱턴D.C.를 10차례나 방문했다. 최근 FIFA 뉴욕 사무소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맨해튼 트럼프 타워로 이전하기도 했다고 데일리비스트는 전했다. 클럽 월드컵 결승 후 시상식 직후에는 인판티노 회장이 우승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걸어줘야 할 메달 중 한 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네는 장면도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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