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하려 오성홍기 꽂아
논란 이후 철거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를 설치한 사람이 조선족 말투를 사용하는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합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도면 관계자는 14일 오성홍기 등을 설치한 50대 남성 A씨를 직접 만났다. 이 관계자는 "남성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포토존을 만들기 위해 중국 국기 등을 설치했으며, 해당 설치물은 이 남성이 바로 철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선족 말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도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남성에게 공유수면에 임의로 (오성홍기 등을) 설치하면 안 되니 다시는 설치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도 한 해수욕장에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꽂혀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 영상을 찍은 누리꾼은 "오성홍기가 왜 꽂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동차를 타고 우도를 순회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도면은 경위 파악에 나섰으며 오성홍기는 지난 9일 철거됐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증한 가운데 기초질서를 위반한 일부 중국인의 사례가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3월23일~6월30일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 특별 치안 대책'을 실시한 결과 무단횡단·무단투기·노상 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총 48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는 한 시내버스 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담배를 피우다가 일부 승객이 항의하자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버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또 지난해 6월 연동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 어린이가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단에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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