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사키 "이토록 부자되기 쉬운 적 없었다"
사상 최초 12만달러 돌파에도 "더 사라"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또 신고가를 쓰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지금이 백만장자가 될 기회"라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확신을 재차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거래세션에서 1개당 12만1207.55달러를 기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선을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1일 11만88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3일(미 동부 기준) 오전에는 11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불과 며칠 사이에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미국 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대규모 자금 유입,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이 뚜렷해지면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대안 자산'이 아닌 '주류 자산'으로 편입되는 흐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기요사키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트코인이 1개당 11만 7000달러를 넘었다. 가능한 빨리 한 개 더 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토록 부자가 되기 쉬운 적은 없었다"며 "비트코인이 당신이 백만장자가 되는 길인지 아닌지 공부하고 배우고 알아봐라"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기요사키는 수년 전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 하락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주요 투자 대안으로 꾸준히 언급해 왔다. 다만 그의 입장이 항상 일관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있기 전까지 추가 매수를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 없이 가격이 상승하자 결국 추가 매수를 단행했다.
기요사키는 대표적인 경제 위기론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문제,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금융시장의 과열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지난해에는 "거품이 낀 모든 자산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식, 채권, 부동산, 심지어 금과 은의 거품 가능성까지 언급했지만 정작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요사키의 반복적인 위기 경고를 '지나친 비관론'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발언은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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