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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달바글로벌, '승무원 미스트'에서 글로벌 슈퍼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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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성공모델
"해외로 진출할수록 높아지는 이익률"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감성과 효율을 조화시킨 혁신 제품으로 국내외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상장 이후에도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 지난 4월 말,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43)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성공적인 IPO와 함께 기업 실적도 지속 상승하면서, 반 대표의 말은 현실로 이어졌다.


지난 5월22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달바글로벌은 상장 첫날 공모가(6만6300원) 대비 66.06% 오른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54일간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고, 15일 오전 11시25분 기준 23만500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 대비로는 254% 오른 셈이다. 이달 들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가장 많이 읽힌 기업 보고서 30개 중 2개가 달바글로벌에 대한 내용이었다.

글로벌까지 통한 '프리미엄 인디 브랜드' 전략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로 잘 알려진 회사다. 2016년 화이트 트러플의 원산지인 이탈리아 알바(Alba)의 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스프레이 세럼이 입소문을 타며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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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인디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 흔치 않던 '럭셔리+비건' 조합이 시장에서 통했다. 미스트(겨울 강세)와 선크림(여름 강세)으로 계절성 매출 공백을 보완하며 실적도 안정화시켰다. 대표 제품인 '트러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고, '워터풀 에센스 선크림'도 백탁 없이 촉촉한 사용감으로 인기를 끌며 누적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17년 7억원에서 지난해 309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확장세도 증명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45.6%(1450억원)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미국·유럽 등에서 더블크림, 러시아에서는 아이패치, 동남아에서는 비건 클렌저가 각각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냈다.


기존 화장품 외에 제품 카테고리 확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미 크림, 마스크팩, 디바이스까지 활발하게 전개 중"이라며 "오히려 과제라기보다 '높은 성장 여력'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완벽하게 구축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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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분기 최대 실적' 전망…"해외 진출 가속"

증권가에서는 달바글로벌의 2분기 실적이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핵심 시장인 일본·러시아·북미 지역이 확장 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매출 확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매출 240억원으로 333% 급증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이 각각 70%, 30%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중앙아시아 매출은 190억원으로 43%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매출 153억원으로 190% 성장했고, 미 아마존과 기업간거래(B2B) 비중은 80%,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매출 1307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5.3% 상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화장품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글로벌 각국 아마존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달바글로벌 제품이 양호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스페인에서 2위, 독일에서 9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로 진출할수록 높아지는 이익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시장 가능성을 파악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신중하게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전략이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압도적인 스테디셀러인 미스트의 비중은 50%대를 유지하면서 선케어, 크림, 마스크팩, 디바이스까지 매출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선케어(21%), 마스크팩(5%) 비중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5000억 돌파 전망…美시장 안착은 과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목표주가도 잇달아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은 17만원에서 29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25만원, 유진투자증권은 26만원을 각각 신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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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벤처캐피털(VC)들에 요구했던 신규 상장사 주식 록업(의무보유 확약)이 지난달 22일 해제됐는데도 단기에 주가가 급등했다"며 "최근 젠지(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소득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수요 회복을 고려할 때 실적과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5000억원 돌파와 미국 시장 안착은 달바글로벌의 도전 과제다. 박종대 연구원은 "올해 연 매출 5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시장 진출이 달바글로벌의 중장기 성장에 핵심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시장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 등 벤더(중간상인) 업체와의 협업 여부도 숙제로 꼽힌다. 유통업계에서 벤더사는 제조사와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회사를 의미한다. 통상 중소 및 신진 제조·브랜드 회사는 벤더사를 통해 대형마트, 쇼핑몰 등 오프라인몰, 아마존, 쿠팡 등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박종대 연구원은 "현재 달바글로벌은 신흥 인디 브랜드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실리콘투 등 유통 벤더사와 협업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브랜딩·마케팅 전반을 직접 통제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문제는 효율성이다. 벤더사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3배 이상 매출을 금방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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