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은 UAE 프로젝트 마무리로 부진
한국형 원전 추가 수출 기대감
한전기술 이 과거 수주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한국형 원전 수주를 늘려가고 원전 해체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실적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19.5%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8만8900원이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후 체코에서 테멜린 원전(2기)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국내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해체 시장이 열리는 것도 호재로 봤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이 예상한 실적은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60.1%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43.2% 하회하는 수준이다. 새울 3, 4호기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형 원전을 설계하는 한전기술은 현재 수주잔고를 지지하고 있는 신한울 3, 4호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중 체코 원전 관련 일감을 수주할 전망이다. 203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국내 원전 2기를 제외하면 아직 추가 확정 한국형 원전 수출은 없으나, 체코 후속 원전 2기와 UAE 후속 원전 2기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남아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결정에 따른 원자로 및 관계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해체 설계 및 부지복원 부문으로의 진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최근 정부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특별법이 발의된 것처럼 국내에서도 한전기술이 개발 중인 한국형 i-SMR 관련 지원정책이 본격화하면 추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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