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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양극 아닌 '다극 시대'…유럽 채권·금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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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디플레이션 억제 정책 등 글로벌 경제가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압도적이었던 미국 패권이 점점 힘이 빠지는 속에 글로벌 자산 투자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15일 삼성증권은 '지정학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으로 미·중 양극 시대가 아닌 다극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 대신 유럽 채권과 금이 점점 대체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20여년 간은 미국이 지배했던 단 극 시대였다. 국제 권력 분배의 '무정부성'이 가장 낮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낮은 소위 '대안정기(great moderation)'였다. 하지만 이 시대는 이미 종료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일반적 시각과 달리 중국은 미·중 양극체제에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관세전쟁 이후의 세상은 다극 체제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맞서는 양극 국가가 되려면 전 세계에서 '최종소비자'와 '안전한 금융투자처'로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중국이 이 같은 역할을 맡는 것은 미국 압박 속에서 생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고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각국은 각자도생을 위한 물리적 능력 강화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미국·유럽 등 서구에서는 '자체 제조업 생산 능력 복원'과 '핵심 광물 등 원자재 공급망 정비'가 시급하다. 반면 중국은 '내수 중심의 자족경제 강화'가 우선순위다.

지정학적 다극화 시대에는 포트폴리오 분산 강화가 필요하다. 미국 이외 지역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로 인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금융투자가 줄며, 결국 미국 국채 수요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유럽 채권과 금이 점차 대체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거보다 높아진 인플레 수준 때문에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실질 수익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美·中양극 아닌 '다극 시대'…유럽 채권·금 투자 주목 원본보기 아이콘

달러는 약세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 축소는 달러 가치에 우호적이지만,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 약화가 달러 약세를 지속시킬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달러는 가장 강력한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각국의 달러 표시 준비자산 비중은 감소할 것이다


상품시장은 슈퍼사이클 재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럽연합(EU) 지역 투자 증가와 미국의 제조업 기반 확충은 대규모 원자재 수요를 유발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2000년대 초반의 원자재 슈퍼사이클보다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은 국가별, 업종별 주도권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이외 지역 주식시장 할인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중국 내수기업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역 모두 자본 지출 증가가 기업의 매출과 생산성을 높일 것이지만 수출 환경 악화는 부정적이다. 원자재, 에너지, 인프라, 전략적 투자(탈세계화·리쇼어링), 국방 관련 자본재 등 실물 경제와 연계된 섹터를 늘려야 한다. 물론 단기간 내 필요한 산업 혁신을 주도할 핵심인 테크 분야도 향후 유망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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