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향성 모색 과정서
오바마, 트럼프 집권 낙담 말고 행동해야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적극 참여 당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에 낙담하지 말고 지금이야말로 행동에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뉴저지주에서 열린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끄는 미국의 상황에 불만이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강인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에게 '나는 민주당원이지만 지금 실망해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하지 말라. 그래서는 안 된다. 바로 지금이 여러분이 행동에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해놓고 조용히 있어서는 안 된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이 불편할 때에도 그것을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여러분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저 사람에게는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덧붙였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민주당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이후에 방향성을 고민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민주당 지지 기반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에 더 강경하게 맞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차기 지도자로 누구를 내세울지를 두고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뉴저지와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주지사 선거에 힘을 보태라고 당부했다. 그는 "쉬운 해결책을 찾지 말고, 누군가를 구세주로 삼으려 하지 마라. 이미 선거에 뛰고 있는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 그런 후보들을 지지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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