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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 무역 협상 시사에 일제 상승…6월 CPI·실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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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한이 협정…다만 대화 열려 있어"
UBS, 실효관세율 15% 전망…"S&P 상승"
6월 CPI 지표·2분기 실적도 증시 흐름 좌우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25개국에 보낸 관세 서한과 관련해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시장은 고율 관세가 그대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소식과 함께 이번 주 공개되는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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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14포인트(0.2%) 상승한 4만4459.6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81포인트(0.14%) 오른 6268.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8포인트(0.27%) 상승한 2만640.3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서한이 협정이다. 협정은 이뤄졌고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면서도 "우리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 일본을 시작으로 25개국에 나라별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보냈다. EU와 멕시코에는 지난 12일 보낸 서한에서 상관세율을 각각 30%, 35%로 통보했다. 다만 관세 발효일은 이달 9일에서 8월1일로 다시 늦춰 사실상 각국에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란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시장은 관세 위협을 떨쳐내고 있다.


월가에서는 실효 관세율이 10%대 중반에서 결정되고 증시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백악관의 최근 움직임을 협상 전략으로 보고 있고,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15%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란 기본 시나리오를 유지한다"면서 "S&P500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주 잇달아 나올 물가·소비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15일 발표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관세 정책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을 전망이다. 이는 5월의 2.8%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5월 0.1%에서 6월 0.3%로 크게 오르며 올해 1월(0.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통화당국자들이 여름철 물가 상승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해 온 만큼 이번 CPI 발표에 특히 이목이 집중된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6월 P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5월(0.1%)보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졌을 전망이다. 오는 17일에는 6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0.2% 증가해 5월(0.9% 감소) 소비 위축을 딛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주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어닝 시즌도 관세 여파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5년 평균(9.1%)과 10년 평균(6.9%)보다는 증가율이 낮다.


GDS자산운용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의 가장 큰 의문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배경에 존재하는 관세 문제를 덮을 수 있을지"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 뉴스를 견뎌 왔고 이제 기업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16일 공개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사 쿡 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 Fed 당국자들의 연설도 이번 주 줄줄이 예정돼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3%,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9%로 전 거래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타이레놀,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켄뷰가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2.25% 올랐다.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은 구겐하임이 차량 장기 판매 부진 가능성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2.15% 내렸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1%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6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0.52% 하락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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