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강남 압구정에 마이바흐 센터 오픈
한국, 中·美 이어 마이바흐 판매 3위 시장
HS더클래스효성, 420억원 투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한국에 열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마이바흐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한국의 하이엔드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벤츠는 이곳에서 마이바흐 전용 차량 전시와 상담·판매, 애프터세일즈(A/S)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14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식 개소를 발표했다. 이곳은 마이바흐 고객을 위한 전용 전시장 겸 서비스 센터로 연면적 2795㎡의 독립형 5층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HS효성더클래스가 42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건물의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최고 디자인 책임자 고든 바그너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개발됐으며, 한국의 전통 한복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름진 외벽은 한복 치맛자락의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우아하게 형상화됐으며, 역동적으로 솟아오른 건물 오른쪽 기둥의 지붕선은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킨다.
내부는 세심하게 설계된 인테리어가 대성당의 느낌을 준다. 1층에는 마이바흐 차량 전용 전시 공간과 서비스 예약이 가능한 고객 라운지가 있으며, 2층에는 차량 인도를 위한 전용 공간, 3층에는 프라이빗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맞춤형 개인화를 위한 마누팍투어 스튜디오가 조성돼있다. 지하 1층에는 마이바흐 전용 서비스센터가 위치했다.
브랜드 센터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방문 시 전담 세일즈 컨설턴트와 제품 전문가가 배정된다. 전용 멤버십 서비스와 전문 발렛 주차, 음식 제공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마이바흐 오너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소비자의 폭넓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에디션과 마누팍투어 옵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마이바흐 3대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S클래스, GLS,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 서울의 개소를 기념해 벤츠코리아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이곳에서만 12대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실버 라이닝'도 함께 선보였다. 이 차는 국내 최초로 마누팍투어의 최상위 개별화 옵션을 적용해 개발된 고급 개인 맞춤형 차량이다. 실버 라이닝 한정판 배지와 실버 핀 스트라이프를 적용해 차별화된 정체성을 강조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는 상담과 판매, 차량 관리까지 모든 서비스가 한곳에서 이루어진다"며 "브랜드 철학을 담아 모든 서비스가 총체적으로 연결되며, 다른 국가의 전용 전시장과는 차별화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는 "HS효성은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첨단 소재와 수입차 유통을 중심으로 벤츠와의 특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며 "자회사인 HS효성더클래스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럭셔리 자동차 유통사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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