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 관련 상담 전월比 640.6% ↑
205건 접수돼…현금결제 유도 뒤 연락 두절
선풍기·에어컨 등 여름철 품목 상담도 증가
#A씨는 지난 4월3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4개월 이용권을 구매하기 위해 1만6000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2개월 뒤인 지난달 12일, 사업자가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생겨 복구를 위해 만료 기간을 1년 단위로 맞춰야 한다며 1년 이용권 결제를 요구했다. 소비자는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4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사업자는 서비스를 중단했고 연락마저 두절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OTT 계정공유 서비스 중단과 연락 두절로 인한 OTT 관련 소비자상담이 전년 동월 대비 7.4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총 5만1908건으로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OTT 서비스(640.6%)였다. OTT서비스는 사업자가 계정공유 관리 안정성을 이유로 1년 이용권 연장과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서비스 중단이나 연락 두절로 인한 소비자상담이 많았다.
이외에도 신용카드(143.6%),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122.8%)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는 발급을 요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스미싱 피해 관련 소비자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는 특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일방적으로 정지되거나 차단돼 발생한 소비자상담이 많았다.
전월 대비 소비자상담 증가율은 '선풍기'가 204.5%, '에어컨'이 143.4%로 여름철 무더위 관련 품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선풍기는 제품 고장으로 고객센터에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발생한 소비자상담이 많았다. 에어컨은 냉방 기능이 불량이거나 설치 하자에 대해 과도한 수리비를 요구한다는 소비자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소비자상담 다발 품목은 '항공여객운송서비스(1124건), 헬스장(1077건), 이동전화서비스(970건) 등의 순이었다. 여름 휴가철 항공권 취소 관련 상담과 대형 헬스장의 폐업, SKT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른 소비자상담이 많았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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