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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정회·산회…李내각 첫 청문회, 여야 고성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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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돌입
첫날부터 '정회·산회' 여야 충돌
국힘 "즉각사퇴" 민주 "발목잡기"

국회가 이재명 정부 첫 내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슈퍼 위크'에 돌입했다. 14일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과 의사진행 발언으로 여야가 충돌하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여야가 양보 없는 기싸움에 돌입한 이유는 이번 인사청문회 주간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정국 주도권을 다투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은 장관 후보자 낙마를 토대로 정국 흐름을 반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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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민의힘은 이날 강선우(여성가족부)·이진숙(교육부)·권오을(국가보훈부)·정동영(통일부)·조현(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오적'으로 규정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공세를 '막무가내 인신공격'이라고 일축하며, 청문회를 통해 의혹 소명이 이뤄질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여야의 이런 기류는 청문회 곳곳에서 감지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청문회에서 초반부터 의사진행 발행 여부를 두고 말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측 피켓을 문제 삼으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인선 여가위원장은 강 후보자 선서 후 발언을 듣겠다고 맞섰다. 여야 말싸움이 거세지자 이 위원장은 16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가 청문회를 재개했다.


같은 시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사청문회 역시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산회하며 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나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뭐가 독재냐"고 반발했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급하게 산회를 선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실시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여야 설전이 오갔다. 야당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 여야 증인 채택 협상 불발을 문제 삼았고 여당은 야당의 의혹 부풀리기와 자료수집을 명목으로 한 사생활 침해 등을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이 증인 채택에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고, 여당 간사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국회는 이날 강 후보자 등 외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오는 21일까지 나머지 19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 중 적어도 1~2명 정도는 낙마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부터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까지 줄줄이 여당의 페이스에 끌려간 만큼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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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은 총체적 부실"이라며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 등 '무자격 오인'으로 규정한 이들에 대해선 "인사청문회가 증거도 없는 변명과 거짓말의 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뻔하다"며 "이 대통령은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국보협)와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는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주장을 국정 발목잡기로 바라보고 있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태의연한 '카더라'식, 막무가내식 인신공격과 음해 같은 국정 발목잡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보협이 청문회장 앞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 피케팅 시위를 한 것에 대해 "청문회를 통해서 (의혹의) 진위여부를 가리고 이것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는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혹 소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도 이전보다는 후보자 검증 관련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의혹의 불씨가 있는 후보자들을 강행 인선할 경우 국민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수석은 "'(후보자) 전원 다 낙마 없다'는 대원칙이 (원내에)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낙마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낙마 없이 전원 통과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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