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액 1738억원…전년 대비 소폭 증가
게임·포인트 사기 상위권 진입
당근마켓 피해 75% 급증…중고나라는 감소
올해 상반기 인터넷 사기 피해 건수가 18만건에 달한 가운데 10대 피해자 비율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 등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과 게임아이템·포인트 등 디지털 자산을 노린 신종 수법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4일 금융 사기 방지 플랫폼 더치트(THECHE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인터넷 사기 피해 건수는 총 17만993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1건(0.66%) 증가했다. 피해 금액은 전년(약 1723억원)보다 0.87% 늘어난 약 1738억원을 기록했다.
피해 품목별로는 티켓·상품권이 3만10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이디·계정(1만8628건), 게임아이템(1만2682건), 휴대폰·주변기기(1만502건), 포인트·마일리지(9007건) 순이었다.
더치트는 "게임아이템과 포인트·마일리지 관련 피해가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 기반 거래가 늘어나고, 이를 노린 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연령대 분포는 20대(35.26%), 30대(26.48%), 10대(19.74%) 순으로, 청소년 및 청년층이 전체 피해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피해자 비율은 전년(17.2%) 대비 2.54%포인트 늘어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거래, 온라인 게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활용도가 높은 청소년층에 사기 노출 위험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피해 발생 플랫폼은 네이버 카페(4만5303건)가 가장 많았고 당근(2만3301건), 카카오톡(2만2418건), 엑스(X·옛 트위터)(1만3025건), 번개장터(96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당근은 전년 동기 1만3304건에서 2만3301건으로 약 75% 증가하며 1년 만에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중고나라의 경우 안전 결제 서비스인 에스크로 도입 이후 피해 건수가 56% 감소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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