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서한에 합의 추구 명시
트럼프, EU·멕시코에 각 30% 상호 관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30% 관세 부과 예고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3일(현지시간) 멕시코 대통령실에서 제공하는 대통령 연설 속기록을 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소노라주(州) 과이마스에서 열린 공공병원 개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국에 관세 서한을 보내면서 멕시코에도 3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며 "서한에는 명확히 합의를 추구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항상 이런 경우에 차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왔다"며 "이번 경우에도 미국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것과 협력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전달하면서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다음 달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보내는 두 건의 서한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EU는 상호 관세율이 지난 4월 20%보다 10%포인트 올랐고,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체결국으로 4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으나 이번에 30% 상호관세를 맞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멕시코가 (마약을 미국으로 반입하는) 카르텔에 맞서고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면 관세는 조정될 수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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