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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CPI 반등 전망…'트럼프發 관세 효과' 가시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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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6월 CPI·PPI 등 발표
근원 CPI, 2.9% 올라 상승폭 확대 전망
여름철 관세 여파 본격화 여부 관건
이달 FOMC 앞두고 향후 금리 경로 영향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물가 및 소비 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관세 효과가 여름철부터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9월로 예상되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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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5일 6월 CPI를 발표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의 2.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5월 0.1%에서 6월 0.3%로 크게 오르며 올해 1월(0.4%)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통화당국과 월가 모두 눈여겨보는 지표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상승했을 전망이다. 이는 5월(0.1%, 2.4%)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가속화됐다는 의미다.


이번 CPI 발표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시점이어서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해 관세 부담을 흡수해 왔지만 여름철부터는 이런 재고가 소진되고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통화당국자들은 이 같은 여름철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왔다.

웰스파고의 니콜 세르비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는 실효 관세율 인상이 전체 인플레이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광범위하게 오르고 호텔·항공·의료 등 서비스 부문에서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란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Fed가 금리를 현재 연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은 94.8%에 달한다. 9월에는 0.25%포인트 이상 인하 가능성이 60.4%로 높게 점쳐지는데, 동결 가능성도 한 달 전 28.7%에서 39.6%로 상승했다.


다만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조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Fed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Fed는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를 미루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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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에는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6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5월(0.1%)보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근원 PPI도 5월 0.1%에서 6월 0.2%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선행지표로, 향후 CPI 흐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17일에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소매 판매 지표가 나온다. 시장은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5월에는 0.9% 감소하며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됐지만 6월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주 개막하는 어닝 시즌도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15일에는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5년 평균(9.1%)과 10년 평균(6.9%)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16일에는 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사 쿡 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 Fed 당국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어 물가 지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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