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성료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IEVE 2025)가 나흘간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9일 개막해 12일까지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50개 나라에서 기관, 관련 기업 500여곳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4만여명이 현장을 다녀갔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올해 '탄소중립 2035, 스마트 이동의 미래'를 주제로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충전 인프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선박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열린 B2B·B2G 상담만 1200건 이상에 달한다. 수출·협력 계약이나 양해각서(MOU) 42건을 맺는 등 실질적인 사업성과도 과거에 비해 향상됐다.
국내외 전기 이동수단 관련 기업이 다수 참여해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초기기업 등 강소기업 참여가 늘어나면서 기술 전시, 현장 데모시연이 활발히 이뤄졌다. 실생활 중심의 e-모빌리티 설루션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간 국제 포럼·콘퍼런스 31건이 열렸다. 글로벌 산학연관 전문가가 참여해 모빌리티 산업 전환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아세안EV포럼을 비롯해 중국 비즈니스 네트워킹 포럼, AI기반 EV 미래전략 포럼, 글로벌 배터리 콘퍼런스, 월드ESG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2025 'IEVE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분야에서 혁신성과 지속가능성, 글로벌 시장성을 인정받은 12개 기업이 받았다. 4in1 전력변환 기술의 델타엑스, 지능형 충전로봇 펌프킨, 2세대 양방향충전기 이지트로닉스 등이 상을 받았다. 18개 팀이 참여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는 GPS·카메라 라이다 기반 알고리즘을 겨룬 실전 주행 평가가 이뤄졌다.
조직위에서는 이번 행사를 단순 전시를 넘어 정책과 기술, 산업, 교육,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모빌리티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개막 인사말에서 "15년 전 전기차 20대로 시작한 엑스포가 이제는 세계적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e-모빌리티 수출 전진기지로서 대한민국과 제주가 글로벌 전환을 이끄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과 100%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토대로 제주가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협력을 늘려 그린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관은 "친환경차 내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내연차를 추월했고 수출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정부도 연구개발 투자와 인프라 확충으로 산업 생태계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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