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 인기
차들이 가득 찬 주차장을 레이싱카처럼 달려와 빠르게 회전한 뒤 빈 주차 칸에 쏙 자리 잡는 기아 EV3. 그 아래에서 경쾌한 왈츠에 맞춰 한 쌍의 '주차 로봇'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내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춘다. 주차로봇은 옆칸에 있던 다른 EV3 밑으로 들어가 가뿐히 차를 들고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2대의 주차 로봇은 EV3를 주차한 뒤 차이코프스키 '꽃의 왈츠'에 맞춰 드리프트와 원돌이를 하며 마치 왈츠를 추는 듯한 움직임도 선보인다. 이는 실제가 아닌 AI가 만든 가상의 움직임이다.
현대차그룹이 선보였던 '기아 EV3 발레파킹 기술' PR 영상이 온라인에서 역주행 인기몰이로 화제다. 600만회에 달하는 조회 수(12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올해 4월부터 조회 수가 급증했다. 미국의 유명 소셜 플랫폼 레딧의 '사이언스 테크 엔지니어링 월드' 커뮤니티에 영상이 소개되면서다. 이후 글로벌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주요 콘텐츠로 다뤘다.
영상 속 주차 로봇 서비스는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주차 로봇은 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제작했으며, 두께는 110㎜로 얇고, 라이다 센서를 갖춰 차 아래에서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해 들어 올릴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서울 팩토리얼 성수에서 관련 기술이 공개됐었다.
현대차는 "해당 영상이 글로벌48곳 이상의 미디어와 커뮤니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게시됐고, 영상 조회 수를 집계하면 총 580만회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제 존재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실체성과 현실감, 재미까지 더해서 홍보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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