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종합)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이 투영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울산광역시 반구천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이 3차원 스캔 도면, 실측 자료 등을 분석해 펴낸 도면 자료집에 따르면 그림 312점이 확인된다.

이 암각화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대한민국 열일곱 번째 세계유산으로 기록
"희소한 주제를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
시연댐 공사 진척 사항 보고 등 권고도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이 투영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등록한 정식 영문 명칭은 '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이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일컫는다. 문화유산, 자연유산과 두 유산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결정으로 문화유산 열다섯 건, 자연유산 두 건을 보유하게 됐다.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구성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형상이 새겨졌다고 여겨진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을 뜻한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1971년 발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흔히 '반구대 암각화'로 불린다.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있다. 높이 약 4.5m, 너비 8m 면적의 바위 면에 바다 동물과 육지 동물, 사냥 그림 등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울산광역시 반구천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이 3차원(3D) 스캔 도면, 실측 자료 등을 분석해 펴낸 도면 자료집에 따르면 그림 312점이 확인된다.

이 암각화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표현돼 세계 학계에서 주목한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세계유산위원회는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림이 독특한 구도로 그려져 있다"며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래사냥 그림에 대해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라는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며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한반도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기 1년 전인 1970년에 존재가 알려졌다. 높이 약 2.7m, 너비 9.8m 바위 면을 따라 각종 도형과 글, 그림 620여 점이 새겨져 있다. 신라 법흥왕 시기에 남겼다고 추정되는 글도 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네 가지 사안을 권고했다. 시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 보고와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 보장,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관리 체계 공식화, OUV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계획 보고 등이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 행정으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