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확산
"늦지 않았다…직접 결단할 시점" 촉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윤곽이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을 "국민갑질정부"라고 표현하며 맹비난했다.
주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나열하며 "고위 공직자가 강약약강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 의혹은 (보좌관 본인의) 내부 폭로가 나왔고 보좌진에게 집안일을 시킨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하루 만에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제보자인 보좌진을 이상한 사람으로 몬다. 약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또 이진숙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는 "이진숙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도 일종의 갑질이다. 제자는 항의조차 못 한다"며 "(민주당은) 이제 와서 이 후보자가 논문에 많이 관여해서 주요 저자로 기재한 것이라며 우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그 말대로라면 제자 단독 명의로 먼저 제출했던 논문의 연구 윤리가 문제 된다"며 "논문 기여가 일부에 불과했던 제자가 단독으로 자기가 다 쓴 논문처럼 발표한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자 논문으로 연구비를 받아냈다는 보도가 새로 나왔는데, 제자 노력을 훔친 것에 이어 국민 혈세까지 가로챈 것이 된다"며 "자기변명을 위해 제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주 의원은 두 후보자를 향해 자진 사퇴를 압박하며 "새로운 국면이다. 버틸수록 이 정부의 국정 동력이 떨어진다"며 "(두 후보자) 본인의 결단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진숙 후보자는 과거 충남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 10여 편을 무단으로 인용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문장 오류나 비문까지 그대로 옮긴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이 후보자에게는 동일 논문 반복 게재, 둘째 딸의 불법 조기 유학, 감사원 감사 대상이 된 충남대 의대 증원 과정 개입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강선우 후보자 역시 국회의원 시절 5년간 50명 넘는 보좌진을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인력 운용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보좌진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이어, 쌍방울 그룹 임원으로부터 쪼개기 방식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정황도 불거진 상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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